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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교 (박범신 지음. 201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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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범신의 [은교], 도서관에서 눈에 띄길래 서서 잠깐 읽었다. 도입부만 봐도 영화와 많이 다른데 분위기는 묘하게 닮아 있다. 술술 읽히면서도 잘 벼려진 문장이 가슴에 콱 박힌다. 빨리 읽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. 갈 때마다 한두 장씩 읽어야겠다.
10일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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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- 류시화 제3시집 (류시화 지음. 201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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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 속의 별
돌의 내부가 암흑이라고 믿는 사람은
돌을 부딪쳐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
돌 속에 별이 갇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다
돌이 노래할 줄 모른다고 여기는 사람은
저물녘 강의 물살이 부르는 돌들의 노래를
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
그 노래를 들으며 울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
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
아직 모르는 사람이다
돌이 차갑다고 말하는 사람은
돌에서 울음을 꺼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
그 냉정이 한때 불이었다는 것을 잊은 사람이다
돌이 무표정하다고 무시하는 사람은
돌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
안으로 소용돌이치는 파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
그 무표정의 모순어법을
26일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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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차 (미야베 미유키 지음, 이영미 옮김. 201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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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미 여사의 [화차]. 오늘 서점에 갔다가 결국 그 자리에서 끝을 봤다. 선 채로 280쪽을 본 건 거의 처음 있는 일인 듯.
이 작품이 쓰여진 게 딱 20년 전이던데, 신용카드나 무분별한 대출 때문에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어서 상당히 놀랐다. 그만큼 이 작품 역시 전혀 낡은 느낌이 들지 않았고.
누가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가 보다 그 사람이 왜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를 따져 묻는, 미미 여사 소설의 장점이 잘 살아 있었다. 사건이 아니라 사람과 사회를 들여다 보는,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소설이다.
다만, 뒤통수를 얻어 맞는 듯한 반전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다소 싱거울 수도 있겠다.
79일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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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야베 미유키의 [화차]. 영화 개봉 전에 한 번 읽어볼까 해서 서점에서 펼쳤다가 그 자리에서 140쪽까지 단숨에 읽었다. 조금 느리게 시작한 듯하다가 점점 속도를 붙여 가며 독자를 빨아들이는 솜씨가 미미 여사답다. 이 정도 읽고 났더니 새 책을 사기 좀 그래서 나머지도 서점에서 서서 읽기로; 문학동네, 미안해요-
82일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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짐승의 길 - 상 (마쓰모토 세이초 지음, 김소연 옮김. 201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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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쓰모토 세이초 [짐승의 길] 상권 다 읽어버렸어 -_-; 확 빨아들이는 건 아닌데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다. 클래식한 맛도 있고. 내일은 서점 갈 시간이 안 되는데. 애초에 하권까지 한꺼번에 살걸. 흑.
108일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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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쓰모토 세이초 [짐승의 길]. 어제 50쪽 정도만 읽고 업무 관련 책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200쪽을 넘겨버렸다; 조금씩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드는 느낌!
108일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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